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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출근길에 가방에 넣어 온 두유와 사과. 전날 씻어 잘라 호일로 감싸 비닐에 넣은 사과를 j씨가 챙겨줄 때면 매듭이 내가 묶을 때와 달라서 왠지 귀엽다. 요새는 매일 밤 침대로 들어가면서 j씨에게 '사과 해줘'라고 요구한다. 일은 둘 다 하지만 좀 더 멀리 다니는 게 벼슬이라 괜한 투정이다. 상시 출입증이 계속 나오지 않아
2주를 시외버스를 타고 퇴근을 했더니 시간상으로는 얼마 차이 나지도 않는데 왠지 지쳐있다. 낙엽이 굴러가는 것만 봐도 꺄르륵 웃어대면 참 좋으련만 어쩔 줄을 모르고
짜증이 몰려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에도 닿지 않을 수 있게 노력하며 얌전히 지낸다. 짜증은 뾰루지 같아서 급작스럽게 톡 튀어나오는데 손을 대면 더 커지고 아프니까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게 제일이라서. 그냥 두면 가라앉겠지.
아직 출근한지 2주도 안됐는데 벌써 주말이 그립다. 얌전히 집 안에서 아무곳에도 가지 않고 시덥잖은 농담 따먹기나 하며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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