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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어여쁜 유월이 온 지 벌써 스무날 가까이 되었는데, 뭐 그리 바쁘다고
유월 유월하고 몇 번 불러보지도 않고 달이 지나게 생겼다.
때 이른 폭염과 마른 가뭄에 이글이글 끓는 듯한 날 들이지만
그래도 아직 연둣빛을 다 벗지 못한 초록과 파란 하늘이 아직 유월이구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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