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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_e 2016. 10. 24. 10:00

엘리베이터는 한참을 올라가다 환한 곳으로 나섰다. 순식간에 케이블카 모드로 전환되었는데 속도는 여전히 엘리베이터라 공포에 질렸다. 애써 밖을 보지 않으면서 애쓰다 도착지에 도착하고 나니 전달해야 할 물건을 들고 오지 않았더라. 으으, 하고 신음을 뱉으면서 돌아가니 엘리베이터 문 앞에서 출 발 전 위치를 알려줬던 안내원이 왜 이건 챙겨가지 않았냐는 듯 물건을 내밀었다. 도착한 곳은 허름하고 오래 된 여관 같은 곳이었는데 안은 너무 넓어서 내가 들어갔던 문은 뒷문이었지 싶다. 마침 근처에 있는 아주머니에게 목적지를 물으니 찾아야 하는 곳은 저 안 깊숙한 곳에 있다며 여기서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올라가서 헤맬테니 안쪽에 가서 올라가자고 앞장섰다. 안쪽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자 마치 캣워커 같은 길들이 이어져 나는 피아노가 두대나 있는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 뛰어 건널 엄두가 나지 않아 이리저리 창문과 선반을 타고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애써 다 오르고 헤매다 보니 가야할 7층 대신 8층이 나왔고, 여전히 7층을 갈수있는 계단은 나오질 않고. 애써 기억을 더듬고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이 자기들끼리 내가 찾아야하는 방 이름을 이야기하며 지나갔다. 저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거라면 분명 나도 본것이고 무의식중에 기억하고 있는거라며 [꿈속의 타인=결국 나] 의 공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며 뛰었더니 그새 7층. 12번 방으로 가는 도중에도 방의 번호들이 뒤죽박죽이라 한참을 달려야했다. 아, 이제 다 왔다- 할때 쯤 에디킴이 노래를 불렀고, 밖은 어둡지만 일어나야 할 시간.

그러고보니 꼭 밖이 잘 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초고속으로 높은곳에 올라가며 덜덜 떠는 꿈을 자주 꾼다. 키가 크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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