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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5 - 먹은 것들

_e 2016. 8. 17. 09:03
이것저것, 요즘 먹었던 것들. 날이 너무 더워 집에서는 왠만하면 불 쓰는걸 피하고 있... 흑흑.


동네에 나름 적당한 가격의 닭도리탕집이 생겼다. 닭 반마리에 파전 세트가 있는데,
둘이가서 시켰다가 파전만 열심히 먹고 닭은 몇 조각 먹지도 못하고 포장해왔다.
아무래도 둘은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연휴에 ck를 불러다 다시 도전해보니 역시 셋이 먹어야 배부르게 먹는 양.
먹고 싶은 건 많지만 남들보다 위가 금새 차오르는 우리라서 ck가 종종 소환되고는 한다.


혼자 먹는 저녁. 시장을 한 바퀴 돌아 집에 오려는데 끝 쪽의 과일 가게에서
청포도가 2키로에 삼천원이라길래 냉큼 사들고 들어왔다. 시장 떨이는 이유가 있는 법이라
그냥 두면 안 될것 같아 베이킹 소다를 물에 풀어 담그고 흐르는 물에 씻으면서 알알이 떼어내
물기를 없애 단단한 것들만 통에 담았다. 삼십분이 넘게 포도를 씻고 있자니 옆에 있던
역시나 삼천원짜리 그냥 포도도 들고올까 하다 청포도만 산 것이 장하게 여겨진다.
토스트는 제일 기본인 베이컨+치즈+계란에 칠리 소스.
올리브팬은 충동구매였는데도 올해의 아이템 중 상위권으로 잘 쓰이고 있다.


토요일의 류지. 아보카도 덮밥. 양을 적게 달라고 했는데도 많았지만,
몸이 안 좋은지라 열심히 씹어 다 먹었다. 마늘 후레이크라니, 마늘의 강렬한 맛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울리니 곁들여 준거겠거니 하고 다 먹고 나서야 조금 덜어내고 먹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윗쪽의 유자청 소스에 담긴 연두부가 상큼하니 맛있더라. 더위를 먹었는지 감기가 온 건지
둘 다 인건지 하루종일 얼굴이 뜨끈하니 어질어질해서 밖에 얼마 있지도 못하고 집으로 집으로.


그리고 동네에 라멘집도 생겼다. 매뉴얼화 되어있는 일본어 인사가 조금 웃긴데다가
냉라멘은 밀가루면이 아니라 메밀 면으로 영락없는 소바 인데 이것도 냉라멘이라고 우기는 가게이긴 했지만
돈코츠 라멘은 국물이 진해 좋다. 소바의 대 실패로 시오라멘과 소유라멘에 차마 도전 못하고 있는 건 비밀(...)



연휴 끝나갈 무렵의 레이식당. 덮밥은 지렁이 아니고 참치다 참치.
합정역보다는 망원역이랑 가깝고 음식 맛도 좋은 것이 다음에 또 가게 될 듯.


그리고 어느 날엔 볶음밥에 예술을 하는 j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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