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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주차장 한 켠에 박스 집을 얻어 살고 있는데
사람을 너무 잘 따라서 항상 걱정이 된다.
혹시나 해꼬지 하는 사람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갈까 싶어
야옹 하고 다가오면 일부러 발을 굴러 저리 가라고 하지만
그닥 위협적이지 않는지 아주 조금만 떨어져 말똥말똥 바라본다.
요즘은 저 경차 위가 마음에 들었는지 수시로 올라가 잠을 자곤 하는데
사진을 찍느라 한동안 보고 있자니 바로 내려와 발라당 누워 뒹굴거린다.
너무 그러면 못 써, 해보지만 못 알아 듣는건지, 모르는 체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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