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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기분의 파란 하늘. 좋은 날, 날씨도 좋구나 하고.
표를 끊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이 날이 오긴 왔다.
올 해 첫 공연인 것 같은 기분에 달력을 찾아보니 1월 초에 공감 가서 밤청년들 보고 두번째다.
어쩌다 보니 이 분들 공연만 챙겨 본 2016년 상반기네.
그리고 아래는 공연 사진들.
공연 사진은 오랜만에 찍는데다가 어둡고 흔들리는 와중에
공연 즐기느라 신이 나서 사진도 몇 장 못 찍었다. 그래도 기록해둬야지.
마치 배를 관통하는 듯한 조명에 배가 뜨겁지 않을까 걱정을 조금(...)
그리고 토크타임. 미리 받은 번호표를 뽑아 선물을 준다고 했지만
애초에 기대도 안했다. 언제나 내 주위 사람들이 받아가거든.
(작년 단공때 김오빠 애장품도 내 옆에 분이...)
그리고 계속 뒷번호만 뽑아대던 와중에 내 옆에 옆에 옆에 분이 마지막 선물을 받았지.
성수씨는 무대 저쪽 끝에 있었고,
나는 두번째 줄이라 앞 사람에 가리고 가려 무대 사진은 못 찍었다.
찍었는데 이건 사람의 형체가 아니니 못 찍은 걸로.
공연 끝나고 만난 ck에게 우리 오빠는 이렇게 가까이서 보인다고 자랑해서 부러움 산건 안 비밀.
소극장 밴드 공연 다니다보면 아이돌 공연에 가서 면봉 오빠는 볼 수가 엄써.
+ 간단한 감상문
작년 단공때도 느낀건데, 여기 스탭들 줄 엄청 못 세운다 ^_T
다들 우왕좌왕 하고 있길래 줄을 어느쪽에 서야하냐니까 이쪽으로 서면 된다고 나와 줄을 세우는 듯 하더니
1번부터 20번까지 세우고는 나머지는 그쪽에 그냥 있으란다.
결국 20번 뒤로는 줄도 없이 뭉쳐있다가 눈치들을 보며 우르르 입장했다.
내 번호가 35번이었는데 들어가는데 바로 뒤에서 80번대 분들이 들어오려다 제지 당하고 있더라.
번호대로 줄서라고 말하는게 뭐 그리 어려워서 그 말을 못해. 흑흑.
번호표 받고 남는 시간에 서점에 들렀다가 책은 안 사고 사온 쿨팩을 해열시트 생각하고 뒷목에 붙였더니
시원하긴 한데 파스의 시원함이다. 온도를 낮춰주는 것 보다 뭉친 근육을 풀어 줄 것 같은 시림. 덕분에 공연내내 목덜미가 서늘했다.
공연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
특히 홀리데이가, 음원으로 들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라이브로 들으니 너무 좋아서 회사에 앉아서 하루종일 흥얼 흥얼.
앞 쪽에 있었더니 셋리스트가 너무 잘 보여서 다음 곡을 미리 각오(...)하고 들을 수 있었고,
토크 타임은 먼저 번 단공보다 좀 더 스무스했고 재미있었다. 좀 더 많이 공연하고, 멘트하고 해야 점점 더 나아질테니 잦은 단공이 필요합...
같이 노래하고, 음악을 듣고,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펄쩍펄쩍 뛰어대고 나니 공연이 끝나더라.
나와 션은 위아더나잇을 밤청년들 a.k.a 위아더나잇 이라고 부르고는 하는데, 말 그대로 밤 + 청년 의 조합이고
이게 공연에 가면 여실히 느껴진다. 폼 잡는 것 없이 멋있는 척도 없이 열심히 공연하는 밤의 청년들 느낌.
우리 앞으로도 더 많은 밤들을 함께 합시다.
이건 흔들렸는데, 우리의 신남이 매우 잘 느껴지니 덤으로. 티라미수케잌은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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