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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나서 작업 하던 중에 화면이 팟하고 꺼졌다. 이것이 무슨일인가 싶어 계세요를 몇 번 하고 나니 안전 모드를 할래? 표준 모드를 할래? 라고 묻는다. 작업하던 파일을 찾아 열어보니 css는 수시로 컨트롤+s를 하면서 작업해야하는거라 걱정도 하지 않았건만, 누르는 도중에 저장이 됐는지 온통 하얀 빈 화면이다. 내 몇 천 줄은 어디로 사라진거죠. 이래서 컴퓨터는 반년에 한 번 정도는 초기화를 해줘야하는데, 번거로운 보안 절차때문에 벌써 3년째 포맷 한 번 못하고 쓰고 있자니 이 모양인가 싶다.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 핸드폰도 살짝 이상해 졌고, 평생 기계는 고장내는 일 없이 썼던거 같은데 올해의 기계운은 별로인가보다. 그렇다면 올해의 새 기계는 없는걸로... 라고 하지만 과연 내가 반년이나 더 남은 기간을 참을 수 있는 기덕일까.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직업을 가진 페북 친구들이 좋아요를 열심히 누르는 편이라 그때그때 이슈란 이슈는 페북에서 다 보는편인데- 요새의 좋아요들은 이런 것들이 있다. 페미니즘에 푹 빠진 페북 친구는 박유천사건은 여자의 인권에 관한 중요한 이야기인데 정치보다 낮게 판단하지 말라는 글들에 좋아요를, 사회복지쪽 업을 갖고있는 페북 친구는 한낱 연예인보다 정치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묻힌 뉴스 시리즈'의 글들에 좋아요를, 어느 페북 친구는 맛집과 여행 정보에, 감성 충만한 페북 친구는 사랑의 소중함과 연애담에 무한 좋아요를. 각자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같은 시간대에 강렬히 외치는 것을 보고있자면 이것이 세상인가 하게 된다.
화요일부터 온다던 비가 드디어 오기 시작한다. 장마인가 싶지만 아랫동네 한정인것 같고, 윗동네는 며칠 더 지켜봐야 할 듯. 미세먼지만이라도 좀 가라앉으면 좋겠구나. 밤낮으로 큼큼대는데 여념이 없다.
같이 일하는 분들이 나이가 있으신 편이라고 느끼게 되는 가끔은 - 인생은 정해진 루트대로 꼭 지나야 한다는 말들을 흘리실때 정도. 'A는 아직까지 결혼도 안하고 큰일이다, 혼자 너무 잘 놀아'라는 말에 '혼자 잘 놀면 문제 없는거 아니예요? 하고 싶은데 못 하는게 아니면 됐죠'라고 답했더니, 그렇지만 결혼은... 이라는 답이 돌아온다거나 아이를 많이 낳아 잘 키우는 것이 잘 사는 것의 척도라는 식의 대화가 종종 있다. 그렇게 살아온 분들인거야 알고 나 또한 결혼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좋은것이 남에게도 진정 좋은가는 당사자가 고민하고 선택할 일이지 그 인생을 책임져 줄수도 없는 그저 타인이 발을 담글 일은 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이런 것들을 말하는 것 또한 남에게 뭔가를 권유하고 강요하는 일이 될까봐 꿀꺽 삼키고 헤헤 웃었다. 언제나 적당한 선은 넘지 않는것도 방어하는 것도 까다롭다.
그러니 부디 홀로, 모두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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