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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씨랑 만나면 항상 가던 스시집을 안가고, 무한 리필 연어를 먹어보겠다며 강남역에서 만났다.
처음 생각했던 곳은 문을 닫았고, 다른 곳으로 갔더니 줄이 너무 길어 쉽게 포기하고 근처 이자까야에 들어갔다.
연어 사시미를 시켰는데 원래 다니던 스시집의 반절이 나왔다.
심지어 그 스시집은 뭔가 줄줄 이어 나왔는데 여기서 주는거라고는 단무지와 양배추 뿐.
허탈하게 웃으며 무한은 무슨 무한이냐며 다음엔 꼭 다시 교대에서 만나자고 다짐에 다짐을 했다.
야끼소바가 가성비가 3배는 더 좋아보임. 끙.
쏠씨는 연애를 시작했다. 쏠씨를 알고 지낸지 벌써 어언... 몇 년인지 기억도 안 나는데,
알고 지내던 중에 별로 못 봤던 '내가 좋아 죽는' 연애를 하는 모양이다.
오랜만에 만난 덕분에 연애 시작 전의 우여곡절도 잔뜩 들었지만,
이러니 저러니해도 좋자고 하는 연애를 정말 좋자고 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그럼 됐지 뭐.
망고가 별로 안 달아서 멜론 빙수를 먹었어야 했나 후회했지만,
두 그릇을 먹을수는 없으니 그냥 열심히 먹었다. 안 달면 어때, 빙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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