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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에서는 투어 버스를 타고 중간 중간 내려 다니려 했던 아침의 계획을 전면 수정한다.
안그래도 추위를 잘 타는 둘이라 이를 덜덜 떨어가며 버스를 탈수 없었다.
좁은 길에 운전하기 힘든 헌이에게 미안하지만 차를 싣고 우도로 향한다.
하하호호 뒷편 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나니 우리처럼 렌트한 모닝이 쪼르륵. 귀여워라.
버거를 인당 하나 시키자니 많을 것 같아 일단 하나만 시켰다. 마늘 흑돼지 버거.
프로페셔널한 언니는 서빙 후 사진 찍으라고 기다려주고, 우리와 버거의 사진도 함께 찍어준 뒤에
버거를 꾹 눌러 반으로 잘라 척척 우리가 든 종이에 넣어주었다.
꾹 눌러놓았는데도 입 안 가득 차는 버거는 고기도 야채도 소스도 듬뿍 들어 맛이 있었다.
버거를 기다리다 자리가 생겨 바로 창가로 옮겨서 바다를 내다 본다.
날씨가 좀 더 좋았더라면 파랗고 더 예뻤겠지만, 흐린 하늘도 나름의 멋은 있는 법이지.
땅콩 아이스크림도 하나 시킨다. 다른데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던데 하하호호는 셔벗이다.
소프트도 좋지만 셔벗을 더 좋아하는 나는 대 만족. 아삭아삭한 식감에 땅콩향이 짙다.
가게 앞 바람이 부는 바다. 곧 사월인데 뭐 이리 추울까.
그래도 챙겨 핀 유채꽃이 봄이다 말하고,
푸른 청보리가 또 한번 봄이다 말한다. 추위를 잠시 잊고 연두빛의 봄.
흐려도 파랗고 맑은 서빈백사의 바다와
바람과 싸우는 우리.
그래도 바다는 바다라 한참을 걷고 앉아 들여다 보았다.
이렇게 온통 바다가 있는 일정도 참 좋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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