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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_e 2016. 5. 13. 17:00

하루에 해야할 일 들을 습관으로 만들고 있다. 처음엔 운동 하기로 시작을 했고 (레그레이즈 때문에 배가 터질 것 같....), 20일차쯤부터는 다른 것들도 슬금슬금 더 보태고 있다. 나는 무언가 바뀐다면 한번에 짠- 하고 바뀌는 것이 좋고 성에 차는 사람이지만, 생활 습관은 그렇게 했다가는 무너지기 쉽상이더라. 아침 QT에 이어 저녁 성경 필사도 시작했고, 하루에 10-15분이라도 더 고양이들을 만져주려고 아침 저녁으로 아무리 피곤해도 모른 체 지나가지 않고 있다. 덕분에 하루가 금새 지나가 수면 시간이 줄었는데 곧 자격증 공부도 시작해야할 것 같아 어떻게 더 시간을 나눠써야 할지 고민 중. 습관이란 게 무서운 거라던 원선 언니의 노래소리처럼 사소한 것들이 습관으로 모여 하루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버릴 것이 없으니 부디 오래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세상에서 내가 제일 춥지 싶다. 아침마다 그 맛 없는 흑염소도 꼬박꼬박 챙겨먹고 있건만, 감기 걸리는 횟수만 줄었지 추위는 도통 가시지 않는다. 반팔에 반바지까지 보이는 오뉴월에 핫팩을 챙기면서 이걸 언제 쓰나 싶지만, 매일 매일 더운건 점심먹고 걸어 들어오는 십오분 남짓 뿐이라 하루종일 안고 있다. 따뜻한 옷을 입으면 된다고 하겠지만, 여기서 더 따뜻하게 입으려면 겨울 코트를 입어야 할 정도. 엉엉. 얼른 추위가 가시면 좋겠다. 뜨거운 여름이면 다시 시원한 걸 그리워 하겠지만, 당분간은 세젤추.

옆자리 이사님이 뽀로로 과자를 나눠주셨다. 뽀로로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있는 과잔데, 암만 찾아도 뽀로로는 없다고 한다. 왜죠. 맛은 에이스 맛. 그렇지만 에이스가 좀 더 폭신하고 좀 더 짭짤한 것 같아 갑자기 에이스가 두어조각 먹고 싶어졌다. 점심에는 칼국수 집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콩국수를 시켰고, 역시나 하는 마음으로 카톡에 느낌표를 잔뜩 붙여 맛이 없다 외쳤다. 평소의 콩국이 콩 50% 함량의 느낌이라면, 이건 콩 5% 함량의 느낌. 비빔국수를 먹을 걸. 콩국수에 대해서 경솔해지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되다니, 미련한 내 덕에 고생한 혀를 퇴근 길 시장표 콩국으로 달래야지. 퇴근할 때가 다가오니 배가 고픈가보다 먹고 싶은게 마구마구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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