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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문드윅 + 제츠학.
사실 헤드윅 뮤지컬은 챙겨 볼 생각이 딱히 없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기기도 했고 바쁜 j씨에 데이트도 한동안 하지 못했어서 겸사겸사 다녀왔다.
1층 맨 뒤 B 쪽에서 봤는데, 초반에 음향 부스에서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웃어가며 즐겁게 이야기 하는 게 자꾸 들려 옴
+ 늦게 입장한 사람들과 중간에 뛰쳐나가는 사람들 콤보로 집중도는 좀 떨어졌다.
비주얼적으로는 문드윅 몸매가 어여뻐 좋았고, 이츠학이 너무 어여뻐 살짝 기분이 이상했다.
정문성 배우는 이곳 저곳에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한국 드라마를 잘 안 봐서 처음 보는 배우.
연기는 잘 하는 것 같은데 락 넘버들은 반주에 묻히고 이츠학에 묻혀서 가사가 하나도 안 들렸다.
다른 캐스팅으로는 본 적이 없으니 원래 다 그런건지 문드윅만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어서 판단은 보류.
나는 (오래 전이지만) 영화를 좋아했었고,
OST는 더 좋아해서 지금까지도 종종 듣는 편이라 한글 가사가 안 들려도 내용은 다 알지만,
옆에 앉은 j씨가 아트홀에 입장할 때 '왜 남자들이 여장을 하고 있어?'라고 물었던 영화를 안 본 일반인이라
과연 이 내용이 이해가 될 것인가 보는 내내 걱정이 되긴 했더랬다.
아니나 달라, 안 들렸다 + 영화를 봐야겠다 라고 하셔서 눈물이 ^_T
그렇지만 j씨가 좋아하는 creep은 마음에 든 모양이니 일단 그걸로 넘어가고,
돌아오는 연휴에 같이 영화나 봐야지. 영화가 본 지 한참 전이라 사실 가물가물 한 와중이었는데도,
넘버 넘버마다 이 곡! 이라며 떠올랐다. Origin Of Love랑 Midnight Radio랑 Wicked Little Town는
집중이 안되는 와중에도 멜로디에 울컥, 한글 가사도 괜찮더라.
덕분에 사무실 bgm으로 며칠동안 내내 영화 ost를 듣고 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아직까진 나에겐 영화 오리지널 곡들이 더 좋아서.
나중에 기회가 된 다면 조드윅으로 한 번 보고 싶은데 어마무시한 뮤덕들 사이에서 그 기회가 과연 올 것인가.
그리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더니 줌을 하는척 연사 버튼을 눌러 이런 사진을 찍어주셨다.
헤드윅이 극 초반에 유령 나오면 비명을 지르며 손을 들라 했는데, 이 사진을 볼 때마다 그래야 할 판. 남편 손이 금손이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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