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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추워 모직 자켓을 벗지 못했지만, 날에 따라 누군가는 반팔을 입는 날 들.
이른 낮 공연이 끝나고 이화 사거리에서 창덕궁 길을 따라 안국역까지 걷기로 한다.
저녁에 비가 온다더니 흐리고 바람 불어도 바람조차 차지 않던 사 월 마지막 날.
예전엔 꽤 자주 왔던 사과나무 였는데
생각해 보니 j씨랑은 온 적이 없어서 집에 가기 전에 이른 저녁 먹으러 왔다.
중순에 왔을때는 연두빛 봄이었는데 곧 여름이 오려나 초록색이 진해졌다.
곧 진 초록이 되고 사과가 열리겠지.
치킨 달밥과 로스트 비프. 로스트 비프 훌륭해.
근처 시장에서는 구할 수 없는 루꼴라를 키워 먹고 싶지만 귀찮음이 항상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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