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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파우치를 새로 만드려고 원단을 뒤지다 청지 발견. 때가 타고 티가 덜 날테니 당첨이다.
진청이라 혹시라도 카메라에 물이라도 들까봐 안하던 선세탁을 하고, 재단을 하고, 수를 놓으려고 보니
아무리 봐도 뒷면이 더 예쁘길래 뒤집어서 수를 놓았다. 부엉이랑 돼지. 서로 연관은 당연히 전혀 없지.
조리개 끈 구멍을 레이스로 했더니 만들기도 쉽고, 보기에도 어여쁘지만
청 원단도 두꺼운 편이고 레이스도 면 레이스라 끈이 꽉 조여지진 않는다.
그래도 힘이 있어서 적당히 조여 놓아도 저 혼자 벌어지진 않으니 괜찮은 걸로.
안쪽은 지그재그의 오버록 버전으로. 귀찮아서 안감 생략.
싱거9960 모델 16번 패턴인데 박음질+지그재그가 한번에 되는 바느질이라 곳곳에 잘 쓰고 있다.
카메라 파우치지만 두툼하게 만들지 않은것은 젤리케이스를 싸서 씌워놨으니까
그거면 됐지 싶어서 간편하게 들고다니고 싶어서.
돼지 꿀꿀.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그려짐.
부엉이는 부엉부엉. 생각했던 것 보다 작게 그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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