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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자수를 무사히 마쳤다. 가사 실습 시간에 했던 자수는 기억도 나지 않으니 리셋하고, 이번이 첫 자수.
하루에 잎사귀 두개씩을 채우다, 토요일 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틀어두고 마저 완성했다.
자수에 대한 감상을 묻는 질문에, 시간 낭비 인것도 같다 그렇지만 재미있다- 라고 답했다.
꼭 할 필요는 없지만 하고 있자면 즐겁다. 하긴, 직업이 아닌 취미 중에 그렇지 않은 것들이 몇이나 있을까.
자수는 캄캄하고 깊은 겨울밤에 잘 어울린다.
담요를 덮고 따끈한 차를 옆에 가져다두고 한땀한땀 바느질을 하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더라.
다음날 오후부터 내내 붙들고 완성한 고래. 얘로는 카메라 파우치를 만들까 생각 중.
아직 삐뚤빼뚤하지만, 나중되면 나아질거란 자신은 없지만 다음건 뭘 해볼까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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