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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먼저 예약했던 위아더나잇 공연과 겹치지는 않았지만 겹치지만 않았지 바로 전날, 금요일 저녁 공연이라길래 눈물이 났다. 다른 공연이면 안 가려고 했을텐데 무려 스탠딩단공이니 가야지. 겸사겸사 오후에 미뤄둔 일들도 해결할 겸 조퇴하고 나와 집에 들렀다 상상마당으로 향했다. 드레스 코드를 무려 비주얼 락커로 잡고 제일 코드에 잘 맞춘 사람에게 애장품을 준다고 했지만 그것따위 모두 부질 없는 것이니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출발한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다들 조금씩 눈화장이 평소보다 짙다던다, 라이더 자켓이 좀 더 많다던가, 가죽 스키니가 더 많이 보인다 던가 하는 것으로 나름의 코드를 맞췄던 것을 보며 귀여워 했던 것은 덤.
그리고 다음날의 위아더나잇 공연. 결혼식 참여 복장으로 바로 홍대로 갔더니 공연이 끝나가면서 발바닥과 허리에 더해지는 고통이, 이건 마치 인어공주가 된 느낌. 그래도 이왕 작은 규모 공연장의 스탠딩이니 되도록이면 앞쪽에 있는 것이 흥에 겹게 놀기 좋다.
신기한 건, 공연에서는 음원이 더 좋은가? 아, 모르겠다 일단 놀자. 였는데 음원으로 듣고 있자니 역시 공연이 좋았구나 또 가고 싶네. 가 되었다. j씨에게도 공연 챙겨가겠다고 선언 해두었으니 내년에도 단공에서 만나요.
저 중에 나 있다. (요 사진 출처 : instagram.com/bandWEARETHE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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