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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 지퍼가 달린 세로 길이가 길어 접히는 클러치백.
금색 도트는 금박처리 되어있고, 지퍼 색도 골드에 맞췄다.
고양이놈들의 흰 털만 아니어도 내 것도 하나 만들고 싶은 원단 디자인.
연한 빨강의 해지 원단이 데일리라이크 원단이랑 잘 어울려보인다.
덕분에 아래 패치 부분과 안감 통일. 사이즈는 32*28cm 정도. 안다, 크다. 커.
리버티는 어째서 비싼가 - 를 쓰다, 예쁜 것이 비싼것이 비단 원단의 이야기였던가 라며 웃었다.
유럽으로 떠나는 것이 한달도 남지 않은 h는, 가서 돈 많이 벌어 리버티 사다 준다고 했다.
비단구두 사가지고 돌아온다던 오빠를 기다리는 막내 여동생의 마음으로 기다려야지.
내가 쓸 것 아니니 부담없이 레이스도 달고, 손목 스트랩도 끼워쓰라고 한쪽에 고리도 달았다.
여름용이라 아마 내년 여름에 꺼내지게 될 듯한 돛단배 자수.
자수는 참 예쁘고, 흰 바탕이라 더 예쁜데 때가 잘 탈거 같아 눈물이...
자주 빨고 다려 쓰면 되겠지. 그렇겠지 ^_T
그렇게 많이 만들지는 않았구나 - 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생은 망... 아, 아닙니다.
어쩜 이렇게 뭔가 하나 하면 마구 몰아서 하게 되는걸까,
다 끝난 뒤의 홀가분함이 좋은 걸까, 만드는 도중의 집중되는 그 기분이 좋은 걸까. 음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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