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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많은 동네를 걸었다.
마당이 있는 집에는 죄 감나무를 심은 것 같은 모양새였다.
빨갛게 익은 감을 보며, 좋아하지도 않는 감이지만
나중에 마당이 생긴다면 한그루 정도는 - 하고 생각했다.
라일락 나무도 한 그루 심어야 하는데 점점 심고 싶은 나무만 늘어난다.
넓은 마당이 필요한 모양이지. 밟는 땅이 흙이 없는 시간들이 길어질수록
흙과 나무와 풀과 숲이, 흐르는 물이 그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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