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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은 이제 남이 누른 좋아요 모음이 되었다. rss feed 정도의 느낌(이지만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닌건 함정)으로 하루에 한번정도 들어가 훑어보기만 하는데 [은총은 값없는 것이지 값싼것이 아니다]라는 문장을 보았다. 은총 뿐만 아니라 사랑이, 남에게 베푸는 것들이 그런 것이라 여겨왔고, 그래서 점점 더 내게 사랑을 베풀수 있는 것이 모자라다 생각했건만 - 다시 한번 다짐 했다. 값 없이 주는 것이라고.
미움이 늘어가는 것이 버겁다. 그렇지만 늘어난다. 차라리 무심으로 살고 싶은데 되지 않는다. 미싱, 미싱을 돌려야겠다. 만들 것들이 남아 있어 다행이다.
여름내내 까칠거리던 발 뒤꿈치를 여름이 다 끝나고 나서야 관리하기 시작했다. 방치해두었다가 손을 대니 얼마 한 것도 없는데 맨질맨질하다. 이제 슬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니 건조한 내 피부에 이 맨질거림이 얼마나 갈런지는 모르겠다. 뭐든 한번 손을 대면 꾸준히 해줘야 하는 것들 뿐이라 시작조차 안하는 것이 많은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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