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아침의 풍경
야근을 마치고 9시 버스를 타고 서울에 올라와,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이 내어놓는 소리가 그득 들어차 귓가에 왕왕거린다. 급하게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고 음악을 재생하고 나면 마음이 조금 편안해진다. 알콜 냄새가 나는 말들이 오고 가고, 점점 커지는 목소리는 핸드폰 넘어 사라지기가 무섭게 다시 몸집을 키워 다시 나타난다. 들고 있는 핸드폰에 얼굴을 묻고 있자면 위쪽 시야에 들어오는 다리들이 한참을 서다 사라졌다, 다른 다리로 채워지며 지하철이 달린다. 늦은 밤에도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 내리는 우리 동네 역에는 꼭 하나둘 기둥에, 벽에 기대어 있는 이들이 있다. 커다란 아저씨가 이마를 대고 비스듬히 서 있는 기둥을 조심스레 뱅 돌아 사람이 가득한 계단을 밟는다. 썰물과 밀물에 움직이는 부표처럼..
ordinary
2014. 3. 19. 14:2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AG
- SELP1650
- a5100
- Huawei P9
- galaxy note4
- 치즈[루]
- 싱거9960
- sewing swing
- 고양이
- 크림
- 크림치즈
- singer9960
- daily pic
- camera360
- NEX-5N
링크
- e.el /
- e.oday /
- springsong.pp /
- mayry /
- Amil /
- YUA /
- hadaly /
- hadaly_t /
- bluetang /
- kyungssss /
- hutjae /
- cherrymoa /
- kagonekoshiro /
- 9oosy /
- oamul /
- tatsuya tanaka /
- sunlightproject /
- dearphotograph /
- tadis12 /
- musicovery /
- Zoomab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