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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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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fuck you

_e 2016. 8. 22. 17:10

내가 싫어하는 것들 중에는 닥치면 생각해 보자는 불확실한 예정과 타의에 의한 계획 변경이 있는데 그 두 가지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아, 아무리 봐도 속이 빤히 보이는데 대놓고 말은 못하고 끝까지 자기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구는 상대방도 있으니 세 가지 일지도. 사적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경우 그만두거나 조정을 해서 빠른 시간(시일X) 안에 해결하고는 하는데, 일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면 내 손을 떠나고도 피드백이 없는 시간이 너무 길다. 덕분에 고양이 목에 방울기를 서로에게 떠밀고 있는 꼴을 보고 있는 j씨와는 서로에게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 따위 일 그만 둬도 된다 - 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자기 일은 그만두지도 못하고 끙끙 앓는다. 이 무더운 현실 같으니라고.

그 와중에 오늘 아침엔 자신의 잘못을 무마하기 위해 '상대방의 죄책감을 건드리려는 시도'를 당했다. 부조리하고 온전치 않은 것들에는 익숙해져 살고 있건만 순간적으로 밀려오는 경멸감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것이 잘 되진 않았을것 같다. 타인에 대해 기대는 언제나 없으니 당연히 실망도 언제나 없지만, 굳이 보고 싶지 않은 다른 사람의 밑바닥을 보는 느낌은 언제나 불쾌하다. 암향에는 어여쁜 말 까진 아니어도 날선 말과 폭발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담지 않으려고 항상 애쓰고 있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이 기분이 가시지 않고 있으니 적어두어도 나중에 보면서 부끄럽진 않을 것 같으니 적어두겠다. 엿 먹어라!

유쾌하지 않은 기분에 아주 맛있는 커피가 엄청 먹고 싶어졌는데, 일년에 두어번뿐인 사치를 즐기기엔 스트레스가 위 벽을 긁어댔는지 속이 쓰린데다가 무더위에 지친 고양이들에게 바람을 틀어주러 빠르게 귀가해야한다. 주말에 끓여 둔 김치 찌개나 먹어야지. 맛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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