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HYANG

미세 먼지를 너무 맛있게 먹었는지 큼큼거리며 목 상태가 맛이 가더니 결국 열이 오르면서 온몸이 뻐근해 회사도 못 가고 하루종일 침대에서 뒹굴. 고양이도 덩달아 뒹굴뒹굴. /// galaxy note4, camera360

티비 앞에서 조용조용 바느질을 하다 옆을 돌아보니 자고 있는 고양이 두마리. 사진을 찍겠다고 핸드폰을 들이대었더니 꼬물거리다 슬그머니 허벅지에 몸을 붙이고 도로 잠이 들었다. 아, 이 묵직하고 따끈한 존재감이란. /// galaxy note2, camera360

어슬렁 어슬렁. 요즘 들어 새벽이면 자는 얼굴에 대고 어찌나 사랑을 퍼부어 주시는지 입술이 남아나질 않는다. 모두가 깨어있는 시간에는 항상 표정이 이모양. 그래도 이쁜이. /// NEX-5N, SEL16F28

겨울과 보일러와 카페트를 연금술하면 쩍벌남 김크림이 나온달까. 뭐 부끄럽게 이런걸 찍고 그러냐며 카메라 밀어내기 2초 전. /// NEX-5N, SEL16F28

너는 왜 노숙도 아닌데 은근슬쩍 박스 종이 위에 올라가 자리를 잡았나. 그리고 요즘 들어 꼬장이 늘었지만 여전히 귀여운 김치즈. 어쩜 이렇게 애기애기할까. /// NEX-5N, SEL16F28

항상 내 나이먹는 것만 생각하지 고양이들의 나이는 생각을 안하고 살아서 누군가 나이를 물어보면 대충 대여섯살 정도 라고 이야기하고는 했는데, 눈이 온다는 이야기에 아침이면 끄던 보일러를 끄지 않고 나오면서 문득 사진첩을 찾아보니 2007년 1월이 우리가 만난 첫날이더라. 처음 만났을 때 아깽이는 아니었고 어린이 정도였으니 아무리 적게 잡아도 벌써 8년은 가득 채운 김치즈. 그리고 김치즈보다 1년인가 2년인가 어리다던 김크림. 그래봐야 고만고만 비슷하지 뭐. 매일을 애기야 애기야 하고 지내는데 사료를 주문하려고 들어간 사이트에서 갑자기 시니어 사료를 먹여야하나 어째야 하나 마우스 커서로 방황하다 일단 원래 먹던 사료를 주문했다. 나이를 먹고 응석이 점점 더 늘어가는 고양이 두마리는 거실에 앉아 무언가를 할..

열흘도 더 남은 생일 선물로 주문한 홈스타 클래식이 토요일 늦은 저녁에 도착. 받자마자 개봉해 작은방으로 들고 들어가 둘이 나란히 누웠다. 유성모드와 무브모드를 모두 켜두니 천천히 돌아가는 밤하늘 별에 간간히 유성이 내린다. 별자리 없이 별만 있는 소프트는 이런 모양. 작은방에서 보다 안방으로 냉큼 옮겨 잠들기전에 천장에 쏴두고 타이머를 맞췄다. 빛이 있으면 잘 못 자는 편인데도 평온하게 잠들었던것도 같고 - 김크림은 별 반응이 없는데, 김치즈는 움직이는 별들이 신이나는지 어쩐지 간간히 채터링을 하면서 초 집중상태. 가만히 얼굴 마주보고 있다가도 유성이 떨어지면 바로 천장을 올려다본다. /// NEX-5N, SEL 1855

한동안 쇼파 끝 저 자리에서 내려올 줄 모르더니 엊그제부터 밤에는 보일러를 돌리니 바닥으로 내려왔다. 그저 찬바닥이 싫은 중년. 올 여름에는 꼬박꼬박 털을 잘 빗어주었더니 뭉치거나 한 데 없이 잘 보냈다. 케어의 중요성이란 그런 것인가. 내내 보송보송한 흰 털들. /// NEX-5N, HC-3517

자고 있을때 꼼지락거리며 손을 가져다 대면 그 손을 베고 잘도 잔다. 해가 따끈하게 들어오는 거실 큰 창 옆에 자리 잡고 볕놀이. /// NEX-5N, HC-3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