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냥빚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겠다는 도둑 심보는 없지만, 좀 더 어여쁘고 이치에 맞는 문장을 구사하겠노라 다짐한다. 나는 타인의 말에 담긴 악의에는 별 생각이 없지만 악의 없는 말의 문장 모양새에는 엄청 신경을 쓰는 모양이다. 아무런 의도 없이 던지는 말이라 앞 뒤가 안 맞을 수도 있고, 배려가 없을 수도 있고, 말 그대로 아무 생각이 없을 수도 있는데 왜 그런것은 더 견디기가 힘든지. 그렇지만 '이것은 공격이 아니다'라는 것을 납득시키며 그 문장의 모순이나 구조적 오류에 대해 이야기 하라면 오랜 시간이 걸리니 꼰대가 되기 전에 마음을 접고 그냥 웃어보이고 만다. 그러니 한번 더 다짐한다. 말 한마디라도 정성스럽게 하겠노라. 처음 투입되고 2-3주는 한참 바쁘더니, 이제는 영 한가해서 낮에는 놀고 밤에는 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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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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