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com/_e.note
#쌓는생활

티스토리 뷰

note

이무지치 신년음악회

_e 2010. 1. 30. 22:04



2010 이 무지치 신년음악회 
클래식/오페라 | 2010.01.26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Program B ]
제1부
ㆍ 니노 로타 ‘현을 위한 합주곡’    (이 무지치 헌정곡)
ㆍ 니노 로타 外 / 로베르토 그란키   ‘I Love Cinema’ (영화음악 모음곡)
ㆍ 윤극영/ 김한기 ‘까치까치 설날은’
제2부
안토니오 비발디 <사계>(四季) 전곡


아, 이 현악기의 향연이란. 졸린 걸 참아가며 초콜릿에서 나오는 사라장의 연주를 듣고 난지 몇일 되지 않아 찾은 콘서트 홀은 예전 발렌타인 공연 - 영심언니 반주를 들으러 갔는데 문세 아저씨가 게스트로 나왔으면서 자기 콘서트인양 놀고 가셨다 - 때와 별 반 다를게 없었다. 낯익은 무대, 낯익은 객석, 새로운 공연. 사실상 클래식은 연주자와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듣는 습성이 있는지라 이무지치라는 팀이 있는것조차 몰랐는데, 공연을 보고 나니까 후회가 되는거지. 저는 왜 이무지치를 몰랐을까요. 프로그램 A의 샤콘느를 듣지 못한건 슬프지만 그건 언젠가의 다음 한국공연을 기약하기로 하고, 클래식 공연이면서도 관객들을 술렁이게 한 핑크팬더가 포함된 시네마 뮤직으로도 충분했다. 그러고보니 콘서트 홀에서는 꼭 문리버를 듣는구나. 영심언니 공연때도 피아노의 선율이 만들어 준 달의 강을 지나 J씨에게 문자를 썼었는데 - 발렌타인 콘서트지만 여자 둘이었다 - 이번에는 현악기의 선율이 만들어 내는 달의 강이라니. 공연이 끝이나고 성급히 나간 사람들은 듣지 못한 앵콜 곡 네곡과, 현재 단원들 중 가장 오래 된 첼로 아저씨의 '한국말 이제 그만'의 위엄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테다. 신년 첫 공연이 이무지치라니 이 어찌 좋지 아니한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