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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받기는 싫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건 다 하고 싶은 사람을 감당할 수 있는 깜냥이 내게는 없으니 근처에 두면 안된다는 걸 이번 프로젝트에서 확실히 깨달았다. 남에게 바라는 것은 자주 말 하면서 (하지만 이것도 미움 받기 싫으니 뱅뱅 돌려 말해서 상대방은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속이 터져 죽음) 남에게 싫은 소리와 고칠 점을 듣는건 싫다니, 그 와중에 빠짐없이 자기가 했던 일에 대한 생색을 내서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니 맙소사. 생색이 미덕이 아니 것은 보수적인 이들의 전유물이겠지만, 나는 꼰대이니 내것이기도 해서 볼때마다 내가 다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덕분에 오늘도 한번 더 다짐한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야지.

11월 초까지였던 프로젝트는 아마 12월까지로 연장이 될 것 같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과 통근 시간이 서울의 배가 넘는 것 외에는 딱히 다른 불만이 없으니 괜찮지. 올 겨울에는 이천에 없을거라 생각했던 작년 겨울이 생각나 조금 우습긴하다. 프로젝트 룸에 앉아있자면 하루종일 컴퓨터를 붙들고 있으니까 불평의 글이 많이 쓰여지고는 있지만 사실 별 일 없이 산다. 일을 하지 않을때는 컴퓨터 앞에 많이 앉지 않아 글을 남길 일이 별로 없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으니 마음이 평온해 별 다르게 쓸 말이 없기도 한 것 뿐 별 차이는 없기도 하고. 일을 할때는 좀 더 많은 일들이 생기지만 이천을 다닐때는 최대한 회사와 집만 오고가려고 하기 때문에 더 단조로워 같은 말이 반복 인것도 같다. 그럼 안쓰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쓰게 되는 마성의 일기장.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도 아니고 혼자 쓰는 일기장이다 생각하고 있으니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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