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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오키나와 #6

_e 2016. 10. 31. 17:13


북부에서 공항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해야한다.
공항에 들러 ck를 내려주고 배웅해 돌아오니 한국에 도착했다며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마지막 날 숙소는 하얏트 리젠시 나하. 국제거리 안에서는 차가 더 번거로울 것 같아
숙소에 체크인 전 캐리어를 맡겨두고 렌트카를 반납하고 돌아와 체크인을 했다.
날이 너무 좋아 이미 뜨거웠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숙소에서 낮을 보내기로 한다.




아직은 물에 들어가긴 추운 날씨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 전세 낸것 처럼 놀 수 있던 야외 수영장.
수영을 한참 배우는 중이었던 켄은 물살을 갈랐고, 수영의 물 水자만 아는 나는 발장구만 치고 논다.
해가 가려지면 추웠다가, 다시 해가 나오면 뜨겁고 해서 한참 놀다가는 
바로 옆의 자쿠지에 뜨끈하게 몸을 담그니 노곤노곤 - 하지만 저녁은 챙겨 먹어야지.


국제거리 큰 길에서 하나 정도 뒷 골목에 있는 크리스타루 (그 크리스탈 맞다)
아저씨 한분이 서빙과 조리와 모든 걸 다 하시는데 말 그대로 동네 양식집 분위기다.
김치규동과 카레돈까스를 시켰더니 한 가득 나온다. 물놀이로 배가 고팠으니 호기롭게 덤볐지만
열심히 먹어도 줄지 않아서 결국 남기고 말았지만 맛은 괜찮아 한국에서 짐풀고 있는 ck에게 메시지를 보내 생중계.


어둑어둑할 무렵 숙소에 돌아와 현관문을 닫는데,
그러고보니 내 생일이잖아! 라며 다시 문을 열고 사진을 남긴다. 사소한 우연의 기분 좋음.


낮의 국제거리 한쪽의 시장 입구. 갈 때가 되니 날이 좋아진다. 
그 다음날은 두번째 글 처럼 슈리성과 아시비우나를 들렀고,
해가 뜨거웠고, 무사히 돌아왔다. 언제나 여행은 길고도 짧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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