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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 호수공원

_e 2015. 12. 5. 22:41




바람은 찼지만 바람에 묻어오는 나무 냄새가 좋았다.
어둑해지는 하늘 덕분인지, 귀를 꽁꽁 얼리는 찬 바람 때문인지 함께 걷는 사람조차 적었다.



담양에서 봤던 메타세콰이어길만큼이나, 어쩌면 더 긴 길을 걷는다. 
걷고 걷고 또 걷다보니 점점 날이 저문다.



그래도 아랑곳 하지 않고 걷고 걷고 걷다보니 밤이 깊다.
겨울의 오후, 저녁, 밤을 걸었던 어느 십이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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