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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없어져야 할 것들이 많다 세상엔 없어져야 할 것들이 많다 ie라던가, 익스플로러라던가, 익스라던가. 인쇄는 보통 리포트툴로 처리를 해서 퍼블리싱 관련 별다른 이슈가 없었는데, 이번 프로젝트의 인쇄는 html을 들고 하다보니 ie때문에 눈물이 앞을 가려 작업을 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엉엉. 나는 덕분에 page-break를 배웠고, td에 적용된 css를 다음 페이지는 무시한다는 것을 배웠으며, 꼼수에 꼼수를 더해 다른 것을 해결하기 위해 (나만 보이는) 1px 정도 어긋난 것들을 마구 만들어내고 있다. .. ordinary day 2018.03.0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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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좋은 날 운수좋은 날 오랜만에 댕도 같이 모두 함께 모여 타코를 먹다 메일을 보니 공감 자유이용권 당첨 메일이 와 있었다. 깜박하고 못 남길뻔하다 남긴 관람후기 덕분이다. 일산으로 옮긴 뒤로는 주위 지인들에게 같이 가자고 권하기도 어렵게되었지만 공감은 좋으니까 얼마든지 환영이지. 8월까지니 그 전에 선우정아나 한번 나와주길, 그래서 j씨와 함께 갈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중. 선우정아 전에 위아더나잇 나오면 진심으로 고민하겠지만 이미 12월에 나왔었으니 안 나올거야 아마.. ordinary day 2018.03.0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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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나의 것은 아마 남들보다 보잘 것 없을 수도 있지만, 그 작은 것들도 모으다보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날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나의 것은 여기라고 손짓하거나 소리를 내는 법을 몰라 살피거나 찾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겠지만, 항상 그 곳에 있으니 어느 무료한 날에는 불현듯 알아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나의 것은 잔잔하고 고요한 오후 공기 같아서 흩날리는 것 하나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잊은 듯 창을 열어놓고 있자면 어느새 주위를 온통 감싸게 될.. ordinary day 2018.02.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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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기 쌓기 은수저에서 미카게네 할아버지가 하치켄에게 미각이 좋다는건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좋은 음식을 먹이며 키워준거라고 하는 말에 아, 했던 적이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흔하게 했던 말 중 하나로 어릴때 읽었던 책으로 쌓아 둔 걸로 평생을 살고 있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의 말이구나 싶었다. 어릴때부터 몸에 붙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들 중의 몇가지는 일종의 유산이다. TV를 잘 챙겨보지 않는 것, 따로 건강 관리를 하지 않지만 큰 병 없이 지내고 있는 것.. ordinary day 2018.02.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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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계획 나는 하루를 살아내는 것을 참 잘하는 사람이고 내내 그렇게 지내왔기때문에 - 하루와 한주, 한달의 계획은 잘 세우지만 년수를 더한 미래의 것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사는 편이다. 그렇지만 노는 계획만큼은 차곡차곡 쌓아 4월의 제주도행 비행기표를 끊고, 9월의 대마도를 이야기한다. 다른 대화창에서는 날이 따뜻해지면 갈 자그마한 나들이를, 이쪽에서는 다시 여름쯤의 하루치 호사스러운 숙박 이야기도 스치듯 지나보내고 설의 안부도 나누었다. 막내와는 3월말쯤.. ordinary day 2018.02.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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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 작은 것들 피곤하면 왜 그렇게 치울 것들이 보이는 것인가를 생각하며 몸을 움직였다. 목욕탕의 물 때, 바닥의 머리카락, TV의 먼지 - 같이 당장 해치우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눈이 자꾸만 보이고 참을 수 없어 숨을 가쁘게 쉬면서도 손을 놀린다. 몸이든 마음이든 혹은 둘 다든 피곤해지면 후각과 청각에도 예민해진다. 무던과 무난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종종 좁은 공간에서의 타인의 냄새도 전자 기기의 미미한 전자음에도 속이 울렁거릴때가 있다. 자잘한 강박이.. ordinary day 2018.02.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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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두통이 가시지 않아서 멍- 하게 지내다 결국 진통제를 먹었다. 먹고 나니 이렇게 개운한 걸 뭐하겠다고 참고 버텼을까. 날씨는 춥지만 내내 맑은 걸 보니 알바한다고 잠을 덜 자서 그런 듯 하다. 주말에 몇시간 더 자고 나면 괜찮겠지. 나의 집중력은 한번에 한개 한정이라 프로젝트로 출근 중일때는 다른 일을 안 받고 싶지만 사람 일이 어찌 그렇게 마음대로 되나. 이번에 거절하면 다음번의 일도 없을거라는 걸 아니 꾸역꾸역 해낸다. 문제는 일이.. ordinary day 2018.01.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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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란다 자란다 "사람을 믿는다는 건 그런거야"라고 다음 단어를 말하려는 j씨의 말에 내가 바로 덧붙였다. "직무유기지." 자기가 하려던 말을 어떻게 알았냐며 묻는데에는 씩 웃었다. 이쯤 같이 살았음 대명사가 고유명사인 듯 척하면 척이다. 본인도 상대방도 분명 예전과 바뀐 부분이 어딘가 있을거라서 '예전'의 데이터를 토대로 '너는 이것을 좋아하지 혹은 싫어하지' 라던가, '내가 이정도 까지 하는건 너의 허용범위'라고 생각하면 분명히 틀릴때가 있다. 그러니 틀리지 않.. ordinary day 2018.01.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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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은 나 특별하지 않은 나 나의 불행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나의 행복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나는 특별하게 이걸 잘하는 게 아니다. 나는 특별하게 이걸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다 지나가고 괜찮아 보이는 남들처럼 괜찮아질 수 있고, 안되면 놓고 다른 것에 뛰어들어 잘 해낸 이들처럼 다른 것도 할 수 있을 거다. 나는 특별하지 않으니 이걸 잘 못할 수도 있는 거고, 나는 특별하지 않으니 '스페셜'하게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소소한 사랑을 주고받고, 크고 끔찍한 미움 또한 없겠.. ordinary day 2018.01.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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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 튼튼 단단할 필요는 없으니 튼튼한 사람이고 싶다. 무른 표면에 무엇이든 몰아쳐 찍히고 긁히고 상처가 나도 - 아야, 한번 하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살아 갈 수 있는 사람. 몸도 마음도 모두 튼튼한 사람.  ordinary day 2018.01.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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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이상 이해와 이상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과 생각을 한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기로 한다. 지극히 상식적인 것인데 잘 되지 않는 것 중에 하나다. 전체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수용의 폭이 크면서도 유난스럽게 작고 잘은 것들에 집착해 유난스럽게 군다. 이러니 다정한 사람은 되지 못했을테고, 뾰족한 것들 최대한 숨겨가며 지내다 더는 숨길 수 없을때면 그리도 서로를 찔러댔겠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꼰대력에 일침을 가하 듯 오늘의 QT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 ordinary day 2018.01.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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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슬로우 퀵 퀵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작은 딤섬 집에서 안쪽 사람이 나가는 길을 만들어 준다고 피하다가 의자와 함께 넘어졌다. 너무 천천히 넘어가는 바람에 수저를 들고 넘어지는 나도 그걸 보고 있던 j씨도 나오려던 여자도 모두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풀썩. 다시 벌떡 일어나 자리에 앉고는 둘다 웃어버렸다. 넘어지는 나만이 아니라 지켜보는 사람까지 모두 슬로우 모션이 걸린 듯한 느낌이라니. 아침에 일어나 보니 허벅지에 손바닥만하게 설마 했던 멍이 들어있어서 나의 살은 대체 어느 정도 충.. ordinary day 2018.01.04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