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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2 - 먹은 것들

_e 2017. 1. 23. 21:30

집에서 꼼짝없이 내내 지내는게 좋은 겨울이지만, 종종 밖을 나가거나 이런저런 것들을 먹는다.
12월 말 부터 어제까지의 먹은 기록.


대만 생크림 카스테라와 커피, 로즈힙+히비스커스 티.
계란이 난리라 3월까지 천원 올랐다.
키세키가 좀 더 내 타입이라 플레인보다는 생크림으로 단 맛을 더하고는 한다.


평일 낮인데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란 동대문 에베레스트.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더니 역시 방송을 타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매운 양고기 카레와 버터난과 갈릭난,
이름은 생각이 안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연한색의 탄두리 치킨을 먹으며
또 추억 여행을 한참 했다. 이 날의 결론은 사람은 나이를 먹고 세월이 지나도 살던대로 산다는 것.


j씨가 갑자기 카나페를 먹고 싶다고 하셔서
편의점에서 후룻볼과 크림치즈를 공수해왔다. 참치는 있었지만 귀찮아서 생략.


작년이 끝날 무렵 연어 무제한 집. 우리의 배를 불리기 위해
소고기니 밥이니 이것저것 많이 줬지만 그래도 둘이서 네 접시는 먹고 온 듯.


부산 가는 아침에 프렛즐. 살사치즈 소스를 추가해서 찍어먹었다.
프렛즐 좋아하는데 동네에 없어서 슬프다. 츄러스도 좋아하는데 동네에 없어져서 또 슬픔.


부산 첫 끼니는 불백이랑 밀면.
따로 맛집을 찾거나 하진 않고 걷다가 보이는데로 들어가 먹었더랬다.


광어, 밀치, 그리고 또 뭐였더라. 광어는 매우 맛이 없었다.
엄마는 자주가는 삽교천 단골집을 떠올리며 영 탐탁치 않아했지만 관광지가 다 그렇지 뭐. 흑흑.


후식으로 먹은 건넛집 씨앗호떡 사장님이 '자기네들은 줘도 안먹는다' 했던 태종대 짬뽕.
그래도 우린 맛있게 먹었는데 너무 하셔라. 맛집을 찾아다녔으면 좋았겠지만
버스와 택시만으로는 무리가 있었으니 어디든 들어가서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지.


감천마을에서 먹었던 물방울 떡.
쫄깃하지 않은 곤약의 식감과 맛이 난다.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는 얘기.


제주공항으로 마중나와 준 나나 언니와 함께 간 우진 해장국.
고사리 육개장은 처음인데 맛있쪙. 맵지 않고 걸쭉하니 자꾸 생각나는 맛.


아침은 해장국. 한 그릇 두둑히 먹고 길을 떠났다.


열심히 걸었는데도 점심을 먹을 데가 없어 고픈 배를 잡고 찾아 들어간 식당의 보말칼국수.
4시에 들어갔더니 넓은 가게에 아무도 없었지만 꿋꿋하게 한 그릇을 다 비웠다.


평일 낮의 신년회는 강남의 팬아시아. 꽃게의 등딱지는 디피용 뚜껑이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모히토는 무알콜인데 한 양동이가 나와서 결국 먹다 지쳐 포기.


예상보다 짧아진 만남의 시간이었지만 단 것도 잘 먹었고.


연신내에 손님이 오면 데리고 가기 좋은 곳 중 하나. 이자와의 규카츠. 
여긴 주말에 가면 기름 냄새가 나서 별로고, 평일에는 괜찮다.


된장국 같이 생겼지만, 고기가 많이 들어가 국물이 진해진 순두부찌개.
반찬은 냉장고에 있던 밑반찬들과, 전날 j씨가 욕심내서 사온 불고기 버거와 통살 치킨 버거의 패티 볶음.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 데리야끼 소스에 볶았더니 먹을만 하더라. 그렇지만 욕심은 내지 않는걸로.


날이 추우니 메뉴판 제일 앞쪽에 추천메뉴라고 스키야끼가 써있길래 시켰다.
마스터 5종 꼬치도 시켰는데, 죄다 베이컨 말이들만 나와서 조금 실망.
다른때는 닭꼬치도 주더니 왜죠. 그렇지만 맛있고 어두워서 좋은 연신내 치로.
동네 동생이랑은 만나기만 하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배 부른줄 도 모르고 계속 먹고 떠들다 위가 아프다.


요즘 우리집 페이보릿 아이템 완탕.
아무리 작다지만 부피도 있고 해서 여행가는 사람들한테 부탁도 왠지 미안하고해서
구매대행으로 대량 구매했다. 소유맛과 타마고 맛. 프리미엄 우마이봉은 무료배송 채우느라.


달력 답장으로 님녜 언니가 보내 준 녹차 스프레드.
j씨는 이쑤시개로 소를 사는 아이 같다고 했다. 달력이 뭐 어때서!!


j씨 생일인 7월에 기프트콘을 받았는데 갈 때마다 없었던 투썸의 스트로베리 초코케이크.
다른 걸 먹어도 되는데 왠지 모를 오기가 생겨 결국 해가 지나서야 받아올 수 있었다.


귤이 먹고 싶어 인터넷에서 한 박스를 샀더니
서귀포에서 온거라 엄청 맛있는데 오느라 고생했는지 귤 상태가 처참하다.
그냥 동네 시장에서 그때그때 사먹는게 나을 듯.



이태원 라페름의 병아리콩 샐러드와 쿠스쿠스 치킨 스테이크. 건강한 맛.
자극적이지 않은데다 든든해서 나는 참 좋았다. 짠맛 단맛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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