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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플레어 스커트

_e 2017. 1. 23. 20:25


소잉 처음 할 무렵 코튼빌에서 이벤트 사은품으로 받았던 린넨 원단 한롤을 드디어 꺼냈다.
큼지막한 체크무늬에 어두운 색이라 옷을 만드는게 좋겠다, 라며
셔츠를 만들어 보겠다고 마음만 먹고 몇년이 지났더랬지.
오사카 여행갈 때 입으려고 플레어 스커트를 만들기로 한다.
360도 플레어 스커트를 만들까 했지만 그럼 조각도 많이 나오고 천도 많이 들고
손도 많이 갈 것 같아서 270도 정도 일까나. 90도 세조각을 연결해 붙였다.
덕분에 풍성하고 나풀거리는 스커트 완성.


허리는 고무줄을 넣었는데 다 만들고 나니 살짝 크다.
새로 뜯어서 고무줄을 줄이자니 귀찮아서, 벗겨지지 않으니 괜찮다며 일단 그냥 입고 떠났다.


밑단은 접어 박기. 얇지 않은 린넨 원단이라서 안감이 없이도 속이 비치지 않는다.
늦 여름부터 찬바람이 불기 전 가을에 입기 딱 좋은 두께와 소재.


입고 잘 돌아 다녔다. 올 가을에도 입고 나들이 가야지.
플레어 스커트는 품이 넓어 활동성도 좋아서
겨울 원단으로도 하나 더 만들려고 생각'만'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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